동국대 총동창회
 
 
 
구은정 동문-책'소심한 깡다구 가족, 산티아고 길 위에 서다.'
  • 관리자 | 2014.07.18 10:28 | 조회 2642

    소심한 깡다구 가족, 산티아고 길 위에 서다.

    구은정 지음


    구은정(물리88학번) 동문이 '소심한 깡다구 가족, 산티아고 길위에 서다'라는 책을 펴냈다. 구 동문은 전국여성노동조합과 참여연대에서 잠시 일했으며, '우리들의 구로동 연가'라는 책을 쓴 바 있다.

     

    결국, 그렇게 다 걸어지는 거야. 시작했으니까. 시작이 반이라고 하잖아. 좀 천천히 걷고 빨리 걷고 차이는 있겠지만, 같은 길을 비슷하게 걸어 도착하는 거지 뭐. 빨라야 하루 이틀 빠르고, 늦어도 그 정도 늦게 도착할 것이고. 열흘 정도 차이 난다 해도 기나긴 인생에서 사실 아무것도 아닌 시간이야.


    힘들면 힘든 만큼, 짐을 정리하며, 버리는 것을 배우며 길을 무사히 마칠 거야. 이 힘든 걷기 여행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게 있다면, 인생에서 필요치 않은 것을 과감하게 버리는 것 아닐까? 삶에서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을 얻기 위해 허비하는 시간과 노력 등이 즐거워야 할 삶을 얼마나 황폐하게 하는데. 아마 불필요한 것을 버린 이후에나, 없어서 자유로운, 그런 진리를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본문 중에서)


    이 글은 2013년 여름, 고등학교 3학년, 1학년이 된 아이들과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성년이 된 딸에게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다.

    첫 아이 임신으로 시작된 결혼생활 20년, 초보 엄마로서의 실수, 육아를 통한 배움과 성장, 무엇보다 누구의 무엇이 아닌 ‘나’로 살고자 고민하고 타협해 온 과정과 그 과정이 빚어낸 네델란드에서의 생활 이야기다.

    지나온 실수투성이의 삶을 아이와 미시적으로 소통하며 비슷하지만 또 다른 삶을 살아갈 이제는 성인이 된 아이가 한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이야기들이다.


    인간을 소우주라 하듯, 보잘 것 없는 범인의 삶도 생의 수많은 진리를 포함하고, 사회란 큰 아치 구조물을 형성하는 돌이다. 서로의 옆 작은 돌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과 타인에 대한 공감을 높여 삶을 좀 더 용감하고 아름답게 꾸려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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