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윤성이 모교 제19대 총장을 만나다
  • 최고관리자 | 2019.02.27 10:30 | 조회 2871

    세계 100대 대학, 국내 10대 대학 진입 달성하겠다

                   4차 산업혁명 대비하는 화쟁형 인재발굴과 육성 앞장




    모교 신임 윤성이 총장(55·농업경제학과 83학번)은 강력한 포스가 느껴지기보다는 편안하고 따뜻한 품성의 소유자로 보인다. ‘대학 총장하면 권위와 위엄의 지체로 여기는데 그것을 과감히 깬 모습이다. 젊은 패기가 느껴질 정도로 열정과 활력이 넘치고, 스피치 하나하나에도 자신감이 넘쳐 있다. 모교 19대 총장 취임을 앞두고 총장 준비위 사무실에서 바삐 움직이고 있는 윤 신임 총장을 지난 213일 만나 학교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는 임기동안 세계 100대 대학, 국내 10대 대학 진입을 달성하고, 재정안정화특위 등을 구성해 2022년에 연구비 1,100억원을 확보하며,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화쟁형 인재발굴과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취임 소감을 말씀하신다면?

     

    역대 가장 젊은 총장으로 선임됐다는 데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그동안 경쟁했던 총장 후보자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후보님들의 공약을 면밀히 검토해 학교발전에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후보님들의 공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총장으로 모시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또한 모든 구성원들의 에너지를 모아 발전의 동력으로 삼고자 합니다. 불교가 지향하는 화쟁 정신과 융합의 정신을 토대로 힘을 모아나가겠습니다. 총장후보로 나서면서 내건 공약들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저는 그 어떤 4년보다 눈부신 학교 발전과 성장을 이루어낼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 대학 발전만을 생각하겠습니다. 활기찬 동국을 만들어 제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10명의 후보자 중 왜 총장으로 선임됐다고 보십니까.

     

    윤 총장은 소통과 화합의 이미지가 평가받은 요인이 아니겠나 하고 진단했다. 급변하는 대학사회에 젊은 사람이 역동적으로 일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포함되었을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종단을 포함한 모든 동국가족과 소통함으로써 배려존중참여의 가치로 동국발전을 이루고 싶다는 저의 진정성이 전달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처한 어려운 현안들을 해결하려면 좀 더 젊은 총장이 뛰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공헌으로 존경받는 대학건설

     

    -대표 공약이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대학 환경이 급변하는 때에 능동적·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대학의 취약점이 무엇인가를 살펴서 이어갈 것은 이어가되, 새로운 것을 창출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의 취약점은 재무구조가 열악하다는 것입니다. 등록금 비율이 꽤 높은데 40% 선까지 떨어뜨리고자 합니다. 대신 다른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해야지요. 저는 건학이념/지속경영/교육공헌/연구공헌/역량강화 영역으로 공약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 공약들은 존중, 소통, 참여의 가치를 바탕으로 달성될 것 것입니다. 저는 “Energize Dongguk(활기찬 동국)”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활기찬 동국은 몇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동참해야 이루어지는데 제가 교량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불교 최고 종립대학으로서 불교인성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불교 교양교육을 확대하고,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불교 교양강좌도 개설할 것입니다.“

     

    윤 총장의 목표는 임기 말인 2022년까지 세계대학평가 100위 이내 학과 수 10, 국내대학 평가순위 10, 연구비입금액 1,100억원, 누적기부금 600억원(등록금 외 수입증가액 100억원 별도) 확보다. 재정안정 다각화를 위해 법인과 함께 재정안정화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학교의 중장기 재정 리스크를 선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부자에게는 맞춤형 기부상품을 개발하여 총장이 직접 찾아가 유치할 계획이다. 불교산업진흥원을 통한 1,500억 원 규모의 관련 정부 사업 참여와 국제교류협력사업 참여, 국제어학원의 해외 분소 설치 등을 통해 등록금 외 수입원을 창출한다.

     

    동국대는 장점이 많은 대학이다

     

    -모교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진단하신다면?

     

    장점으로는 첫째, 서울 4대문 안에 있는 유일한 4년제 종합대학으로 지리적 조건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둘째로 불교종립대학으로서 현대사회가 가지고 있는 정신적 빈곤이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불교정신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셋째는 대한민국의 근대역사와 자존심을 지켜온 민족사학이라는 것입니다. 동국대학교는 빼앗긴 나라를 교육을 통해 되찾고자 했던 불교 선각자들의 신념으로 개교한 대학입니다. 수많은 선배들의 희생으로 나라를 되찾고, 나라에 필요한 인재들을 배출해 왔습니다. 일제 탄압으로 두 차례나 폐교 조치된 것으로 보아도 민족 동국으로서의 위상은 확인됩니다. 민족문화와 민족언어를 꽃피운 대학이 바로 동국대학교입니다. 이러한 장점을 잘 살린다면, 세계 수준의 명문사학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점에 대해서는 구성원의 에너지가 분산되었다는 점을 든다.

     

    '로터스관' 설계 보완, 최고 랜드마크 건물 구상

     

    -캠퍼스 활용 방안에 관해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동국대의 랜드마크가 될 로터스관을 설계도를 보완해 이 지역사회 최고의 상징 건물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총무원의 불교역사박물관 건립 계획을 우리 대학의 수영장 부지 개발 계획과 연계하여 유치하겠습니다. 교육환경개선 사업으로 공휴 라운지를 설치하여 캠퍼스가 수업을 듣는 공간에서 함께 공부하고 휴식할 수 있는 장소로 바꾸겠습니다. 캠퍼스가 서울의 한 복판에 소재한 지리적 이점을 살리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로터스관 신축과 함께 장충단 공원에서부터 캠퍼스화 하도록 건물을 앉히는 방안, 전철 동대입구역에서 법학관까지 비 한방울 맞지 않고 드나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수영장 부지에도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서도록 하겠습니다. 로터스관-동국관-학술문화관-혜화관 3,4층이 하나로 연결할 수 있도록 캠퍼스를 재구성하고, 후문에서 본관까지 장애인이 어려움 없이 이동하도록 길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산학협력 공간을 확보하고, 외국인학생 기도실도 캠퍼스 안에 설치하겠습니다.“

     

    -모교를 바꾸어야 할 제도가 있다면?

     

    총장이 되려고 준비하면서 새롭게 신설한 조직이 있습니다. 바로 IR(Institute Research)센터입니다. IR센터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정보체계를 구축하고, 혁신적 경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직입니다. 학교의 중요한 정책적 의사결정이 몇 사람의 주관적 판단에 맡겨지지 않도록 혁신적 경영 의사결정을 담당할 IR 센터를 설치하여 상시적으로 축적되는 학교 전반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정책적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차산업 대비 화쟁형 인재 육성

     

    -인재 발굴 방안은 어떤 것입니까?

     

    교육혁신원을 설치하여 미래 인재 육성 정책을 일원화하고 인재발굴과 고등교육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교육혁신원은 IR Center와의 협업을 통해 학과 또는 단과대에서 진행하는 목표제시형 교육과정 개발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그 교육과정에 포함되어야 할 사회 수요 역량 및 학생 필요 역량을 견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고자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화쟁형 인재육성에 힘쓰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통합과 융합의 시대라고 합니. 이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다양한 전문영역을 아우르는 식견과 역량을 가진 사람입니다. 저는 이러한 화쟁형 인재 육성과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을 갖추겠습니다.

     

    -글로벌 대학으로서 갖춰야 할 과제는?

     

    글로벌 대학으로 나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목표 제시형 교육과정을 적극 개발하고 지원하려고 합니다. 국제 교육 협의체와 국내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교육 수요를 창출하고, 국내외 주요 대학과의 연계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우리 대학의 교육 공급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국내/외 교육교류망 구축에 나서겠습니다. 임기동안 세계대학 100위 이내 학과를 10개 만듬으로써 글로벌 대학의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종단과 교수, 학생들에게 한마디씩 하신다면?

     

    종단은 종립대학 위상을 높이는 데 보다 더 지원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전국 대학 중 우리 대학이 기부금 실적 5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종단과 스님들의 지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 감사드리면서, 더욱 배전의 협력을 당부합니다. 교수진은 자존심과 긍지를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학생들은 동국대 출신이라는 것이 자부심이 되고, 영광이 되도록 실력을 쌓아주기를 부탁합니다. 그 여건과 토대를 제가 만들어드리겠습니다.”




    동문들과 적극 소통으로 대학발전 견인

     

    -끝으로 동문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당부보다는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제가 먼저 나서겠습니다. 긴밀히 유대하고 소통해서 우리 대학 발전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도록 협력을 당부하면서, 그 교량 역할을 제가 하겠습니다. 모교 발전이 동문사회의 자긍심이 되고, 사회적 그레이드를 높이는 관건이 됩니다. 동문 여러분께서도 모교에 대한 애정과 지원을 해주실 것을 강공히 당부합니다.”

     

    좌우명은 '감사' ' 배려'  '존중'


    윤 총장은 부인 임지현 여사(48)와의 사이에 2녀들 두고 있다. 좌우명은 감사, 배려, 존중. ··고교 시절 학생회장을 지냈다. 좌우명에 충실한 생활이 지지를 받는 바탕이 되고, 리더쉽을 발휘하는 근간이 되었다고 여긴다. 대학 동기인 이창근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이 대학 다닐 때 자네와의 우정이 내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을 때, 삶은 관계 속에서 소중한 것을 얻는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인터뷰 이계홍 홍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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