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리처스 엘앤에이치 부회장(정외과85) 인터뷰
총동창회 회의실에 동문 위한 평생교육원 개설
금융계 출신 동문 전문가 초빙 ‘재테크 강좌’ 등 6-7개 강좌
3월 개강 목표 계절학기 개념으로 운영, 수강료는 최소 비용
85학번 동기회장에 108합창단 창단한 ‘찐동국인‘

총동창회 회의실에 평생교육원 개념의 강좌가 개설된다. 개설 강좌의 주인공은 정외과 85학번 김정훈 ㈜리처스 엘앤에이치 부회장 겸 성공회대 겸임교수다. 85학번 동기회장이자 108합장단 단장을 지낸 김정훈 부회장은 총동창회 사무실이 인사동에서 충무로역 동국대영상센터로 이주하고, 대소회의실이 50명과 1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을 보고 동문을 위한 평생교육원을 개설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다. 그를 만나 강좌 개설의 취지와 목표 등을 알아보았다.
-총동창회 회의실에 평생교육원을 세우기로 한 이유는?
“그동안 전남과학대 교수, 성공회대 겸임교수로 근무하면서 ‘미디어의 이해’ ‘커뮤니케이션 이론’ 등을 강의해왔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이와함께 문화강좌를 열어 성과를 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강좌를 개설해 총동창회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자는 복안을 갖게 된 것이지요.”
그는 무엇보다 “강좌 개설은 총동창회 동문 참여도를 높이자는 데 기본 뜻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침 동창회 사무실이 충무로 역 바로 옆이라 접근성이 좋고, 모교와의 거리도 가깝고, 강좌 공간도 충분하 확보돼 있어서 평생교육원 개념의 문화강좌를 개설하기로 한 것입니다.”
-강좌의 컨셉을 어떻게 잡고 있나요?
“강좌 참여 대상은 우선 은퇴기를 앞둔 동문들로 기본 컨셉을 잡았습니다. 제 나이 또래인 58세 전후가 되겠지요. 그러나 반드시 이 연령층에 국한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하되, 동문사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강좌를 열 계획입니다. 참여 대상은 동문들로 구성하되, 차차 일반 사회에도 개방할 계획입니다.”
-어떤 강좌를 열 계획인가요.
“우선 재테크 강좌를 열겠습니다. 우리 대학에는 은행, 증권사 등 금융계 출신 동문들이 많이 포진해 있어 이들 중 대표적인 전문가를 초빙할 계획입니다. 현장 실무를 중심으로 실질적으로 성공적인 재테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닦도록 하겠습니다.”
미래는 항상 불확실해서 불안하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오늘날,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평생 소득 활동을 했지만 자녀 교육 등 가족을 부양하느라 뚜렷한 재산을 모은 것도 없다. 이런 때 소액으로 재테크를 하여 따박따박 월정 소득이 생기는 재테크는 필수 불가결한 노후 설계 과정이다.
물론 자본이 넉넉한 동문들도 있다. 제대로 재테크에 대한 스킬을 익혀 좀더 부를 쌓을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제시해준다. 이런 기조의 총합으로 재테크 강좌를 열겠다는 것. 이밖에도 창업 교실, 부동산 투자 강좌도 열 계획이다. 금융과 부동산 환경, 임대업의 장단점, 돈이 되는 투자처 등을 동문 전문가를 초빙해 강좌를 갖겠다는 설명이다.
강좌는 또 모교의 건학이념이 불교인 만큼 불교미술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다. ‘알기 쉬운 불교강좌’도 개설할 목표로 중지를 모으고 있다. 이와함께 노래교실, 여행영어, 스피치 강좌도 가질 예정이다. 주 3회 강좌로 모집 인원은 20-30명 수준이다.
“강사는 동문 출신 전문가를 초빙하되 재능 기부 형식을 바라지만, 인기 강사에겐 강사료를 지급할 것입니다. 수강료는 최소 비용으로 책정했습니다.”
오는 3월 개강을 목표로 학기 개념(2학기 기준)으로 운영한다.
김정훈 부회장은 모교 동문들로 구성된 108합창단을 2019년 창단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처님 말씀을 찬불가 형식으로 노래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불교가 젊은층에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흔히 기독교 찬송가는 서양음악, 불교 찬불가는 국악 개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음악적 소재를 넓히는 찬불가도 뒤따라야겠지요. 우리 합창단은 불자는 물론 일반 대중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합창단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합창단이 레퍼토리를 발표할 때마다 객석의 호응이 높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85학번 동기회장이기도 하다. 80년대 격동기에 학창 생활을 해온 동문들이라 연대의식과 참여의식이 강하다. 시대적 아픔을 공유한 세대인지라 결속과 유대감이 유독 강하다는 것. 그래서 평생교육원 강좌의 인적 자원도 기본적으로 갖출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평생교육원 강좌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꾸밀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유익한 강좌가 필요하겠지요. 강좌의 주된 목표는 동문사회의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에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공간이 확보되었는데 동문들이 자주 드나들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교양과 지식, 윤택한 생활을 위한 강좌를 한두 과목 들으면서 총동창화와의 소통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되면 궁극적으로 총동창회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평생교육원 강좌 설립 의의를 거듭 설명하는 김 부회장은 차후 일반인에게도 개방할 수 있도록 강좌를 운영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계홍(총동창회보 편집위원장, 국문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