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김진문 동문, 한국의 최고경인상 수상
  • 관리자 | 2014.12.03 11:32 | 조회 3186
    [2014 한국의 최고경영인상]고객만족경영 부문

    ‘무신불립(無信不立).’

    김진문 회장
    신성약품㈜을 이끄는 김진문 회장이 경영 첫머리에 두는 단어다. 논어 ‘안언편’에 나오는 공자의 이 말은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의미로, 한 번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버리면 이를 회복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경영소신을 담고 있다.

    1985년 창업한 신성약품은 이 같은 기업모토처럼 ‘신뢰’ 하나로 30년간 의약품 유통업계를 선도해 왔다. 김 회장은 약속과 신뢰, 원칙을 내세우며 우직하게 외길을 걸어온 기업인이다. 동국대와 동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한일약품공업에 입사한 것이 사회와 맺은 첫 인연이다. 당시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금융기관 취업을 마다하고 제약업계에 발을 들인 동기는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제약업의 미래를 간파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전문경영인의 꿈을 펼치기 위해 1980년대 중반 한일약품공업의 영업본부장으로 퇴임하면서 신성약품을 설립했다. 이렇게 시작한 회사는 현재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대지 810㎡(약 245평),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의 사옥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3040억 원, 창업 후 꼭 30년 만에 이룩한 성과다.

    2000년 수도권 의약품도매업 매출액 1위를 달성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신성약품은 2008년 경영혁신 중소기업(서울지방중소기업청)으로 선정되었다.


    거래처의 면면도 화려하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한국로슈,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등 외국계 제약사 40여 곳과 녹십자, 대웅제약, 일동제약, 중외제약 등 130개 국내 제약사와 거래하고 있다. 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공립병원 11곳과 사립종합병원 25곳 등 1000여 곳의 중대형 약국과 거래를 트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500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7월에는 경인아라뱃길 김포고촌 물류단지 내에 대지 3197㎡(약 967평), 지상 2층 규모의 물류센터를 완공하며 의약품유통업의 현대화·대형화, 그리고 유통선진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1일 2배송 시스템을 통해 수도권 전 지역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오더가 많은 특별구역의 경우 순환팀 2개 체제 운용 배송을 통해 효율적인 물류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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