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하나되는 동창회로 조속 매듭짓자"는 큰 틀에 상호 공감
  • 관리자 | 2015.03.06 11:16 | 조회 3891

    원용선 회장-박종윤 고문, 인사동 총동창회 사무실서 회동

    "합의와 소통, 화해와 협력을 기본정신으로 단합된 힘 보일 때"




     

    ▲ 총동창회 원용선 회장(오른쪽)이 2월4일 서울 백상빌딩 총동창회 사무실을 찾은 박종윤 고문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5불교닷컴



    동국대 총동창회가 둘로 쪼개진지 1년 만에 하나로 합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양쪽 모두 모교가 개교 이래 최대의 위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11일 법원 판결에 따라 총동창회장을 맡은 원용선 회장과, 재판에 불복하고 항고한 박종윤 rhans간의 회동이  2월4일 서울 인사동 백상빌딩 총동창회 사무실에서 이루어졌다. 이날 회동은 원용선 회장 측 동문 40여명과 박종윤 고문측 동문 10여명 등 50여명이 배석, 현장을 지켜보았다.

    원용선 회장 "동창회와 동국 역사의 한페이지 기대"


    원용선 회장은 “박 선배가 이곳까지 친히 왕림해주셔서 고맙다. 동창회와 동국대 역사의 한 페이지가 장식될 수 있도록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박종윤 고문은 “동국대 총동창회가 본의 아니게 둘로 나뉜 지 1년이 흘렀다. 반목의 시간을 겪으며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모교가 개교 이래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런 상황에 총동창회가 양분돼 있다. 이제는 내가 스스로 물러날 때라고 생각했고 마음을 굳혔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종윤 회장 “이제는 스스로 물러날 때라고 마음을 굳혔다



    박 고문은 “동창회 모두를 위한 길이라는 확신에 소신껏 제안한다. 내 제안을 듣고 다듬을 것이 있다면 다듬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박 고문은 둘로 나뉜 총동창회가 하나가 되면 총동창회장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 자신은 차기회장 선임 전까지만 회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4년 2월12일 총동창회고문단의 회장추대위가 열리던 때로 시계를 돌려 다시 고문단이 총동창회장을 뽑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차기 회장 추대기간은 최대 3개월로 봤다.

    박 고문은 또  "차기회장이 추대될 때까지 법원판결이 있더라도 합의사항을 지키고, 회장 추대위가 활동을 개시하는 시점에 맞춰 양측이 모든 송사를 취하하자"고 덧붙였다.

    이어  "총동창회 회보를 하나로 통합 발행하고, 사무실도 합치자고 했다. 총동창회 사무국 조직은 모두 차기회장에 맡기자"고도 언급했다.

    박 고문은 “(총동창회장을) 그만 두겠다는 마당에 어느 한 편을 들지 않았다. 모교인 동국대와 총동창회 발전만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동창회가 분열된 지난해 2월 고문단의 회장추대위 즈음으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다. 거기서부터 새 출발을 하자는 것이다. 진심을 헤아려 달라. 큰 절을 올린다”고 했다.

    기회 놓치면 영영 못 만나…결합 원칙에는 모두 동의

    박 고문의 제안에 원용선 회장 측 동문들은 잠시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다.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동문도 있었다.

    한 동문이 입을 열었다. 그는 “박종윤 고문이 동창회가 하나로 뭉쳐야 할 때가 됐다며 차기 총동창회 조기 구성을 제의했다. 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리자는 결단이다. 동의하면 박수를 쳐 달라”고 했다. 모두가 박수를 쳤다.

    이어 “동창회가 하나로 합치는데 합의가 됐고, 절차만 남았다. 실무진끼리 만나면 잡다한 말이 있을 수 있으니 오늘 박종윤선배와 원용선 회장이 충분히 협의해 결정해 달라. 총장 선출건 때문에 학교가 존폐 위기에 있다. 시급하다”고 했다.

    원용선 회장은 “박종윤 선배가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살신성인의 말을 했다. 학교와 동창회가 잘되자는데 동문들 누구인들 무슨 욕심이 있겠느냐”고 했다.

    원 회장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 입장에서 타협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오늘 이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우리 모두가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했다.

    -불교닷컴(조현성 기자)에 실린 기사를  약간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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