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원용선 총동창회장 등 간부 10명, 이사장 직무대행 격려 방문
  • 관리자 | 2015.03.23 09:21 | 조회 3829
    “동국 발전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으자" 재확인




    2015년 03월 19일 (목) 20:34:51 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
       


    동국대 총동창회(회장 원용선) 동문들이 19일 학교 법인사무처를 찾아 이사장 직무대행 영담 스님을 만났다. 이들은 같은 건물에서 집무 중인 일면 이사는 찾지 않았다. 같은 날, 신임 조계종 호계원장 자광 스님은 일면 이사만 만나고 갔다.

    “동문회 하나 되면 고맙겠다”

    영담 스님은 원용선 회장 등 동문들에게 “둘로 나뉘었던 동문회가 하나로 합친다면 고맙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희옥 총장과 박종윤 총동창회장과 공식적인 자리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영담 스님은 “총동창회 분란은 이연택 이사로 인해 벌어진 것이다. 총동창회는 표절총장을 반대하는데 이연택 이사는 이사회 가서 그러고 있다”고 했다.

    “간통 이사, 절도 이사…인간도 아냐”

    영담 스님은 “나라고 보광 스님이 총장 한다는데 반대하기가 쉽겠느냐. 같은 스님으로서 종단에서 보면 나는 역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후배 졸업생들이 표절총장에게 학위 받을 것을 생각하니 가만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스님은 “학생들이 이사장실 점거까지 했던 것도 학내 구성원들이 표절‧반표절 등으로 편이 나뉘다보니 그랬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통 이사, 절도 이사 등 인간도 아니다”라고 했다.

    “싸움닭 소리 듣기 싫었는데”

    영담 스님은 “나는 내 편인 이사수가 적다. 동문‧지식인‧학생 등이 내가 하는 일이 바른 일이라 지지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스님은 “정련 스님에게도 직무대행이 돼서 싸우기 싫다. 진갑까지 모두 지났는데 싸움닭 소리 듣기 싫다며 직무대행 지명을 거절한 적이 있다. 정련 스님이 ‘공심을 갖고 잘못을 바로 잡아 달라’고 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총동창회가 어서 하나로 합쳐 힘을 모아 달라. 동국대 사태가 정상화되면 소수가 다수를 이기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원용선 회장 “속 시원하다”

    이에 원용선 회장은 “안타깝다. (학교가) 이래서는 안 되는데, 영담 스님이 있어 버팀목이 된다. 스님 말씀을 들으니 속이 시원하다”고 했다.

    원 회장은 “총동창회의 화합에 희망이 보인다. 박종윤 회장이 수일 내로 귀국하면 다시 만나겠다. 명예롭게 박 회장의 퇴임을 약속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고 하겠다”고 밝혔다.

    한 동문은 “지금까지 나의 동국대 사랑이 누구 못지않다고 자부했다. 오늘 후배 영담 스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시원하다. 동문들 같은 마음으로 영담 스님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원용선 회장 “교수‧직원 줄서기 가관”

    원 회장은 “11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교수‧직원들이 줄서느라 가관이었다. 보다못해 내가 싫은 소리도 좀 했다”고 했다.

    원 회장은 “교수‧직원 등 동국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것 보니 마음이 아프다. 어려운 일이 있어도 반드시 이겨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볼 때 보광 스님은 상품가치를 상실했다. 총장이 되도 어렵다.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논문표절 폭로해봐야 소용없다 했는데”
     
     
    영담 스님은 “보광 스님이 총장후보를 사퇴하지 않을 것이다. 보광 스님은 스님과 교수 두 카드를 쥐고 유리‧불리에 맞춰 행동한다. 부끄러운 줄 몰라 절대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어찌해도 보광 스님은 후보에서 사퇴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운영 위원장(비상대책위원회)에게도 논문표절 의혹을 터뜨리지 말라고 말렸다. 그랬는데 폭로해 버렸다”고 했다.

    스님은 “이번 동국대 사태는 코리아나 외압이 열쇠였다. 논문표절로 몰고 가 해결이 안됐다”고 했다.

    “학교는 종단과 다르다 수차례 지적했다”

    스님은 “(일면 이사 측이) 70~80년대 조계종 절 뺏는 방식을 학교에도 적용시킨 게 잘못이다. 학교에 등기절차가 있는 것을 모르고 대응한 것 같다. 여기는 학교이지 종단이 아니라고 수차례 지적했는데도 이렇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의록이 들어가야 이사장 등기가 된다. 이런 상태에서 교육부라고 승인을 해주겠나. (일면 이사가) 헛발질만 하고 있다. 그러니 틈만 나면 쳐들어오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원용선 회장이 “스님이 계시면 그렇지만 혹시 또, 안계시면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

    스님은 “그래서 고민 중이다”라고 했다.

    한편, 총동창회는 내일 오후 4시 통합실무위원회를 열고 둘로 나뉜 총동창회를 하나로 만들기 위한 지혜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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