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만해 한용운 선배님 묘역에서
  • 관리자 | 2016.04.21 14:12 | 조회 4066

    총동창회는 지난 4월15일 오후 초대 동창회장 만해 한용운 선배님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동창회 출범이래 최초로 묘소 참배 행사를 가졌다. 이날 참배에는 동문 60여명이 참가했으며, 다음은 참가자 중 한  동문의 소감문이다.





    어제의 역사는 오늘로 이어지기에...

    - 만해 한용운 선배님 묘역에서



    햇살 반짝이는 날 망우리 언덕에 꽃비가 내렸다.

    우리는 그 꽃길을 걸어

    그분을 만나러 갔다. 만해 한용운 선배님!


    스님, 시인, 독립운동가, 민족대표33인. 시 ‘님의침묵’

    자유와 평등을 기본으로 한 인본주의적 사상을 말씀하신 분.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글로 행동으로 정의롭게 살다 가신 분.

    그 분이 우리 선배님이시다니.

    참으로 멋지고 자랑스럽다!


    그러나 선배님 묘역에 머무르던 내내 마음이 씁쓸하고 무거웠다.

    초라하게까지 보이는 그분의 자리가 우리 모두의 소홀함으로 느껴져

    그 자리에 있는 동안 죄송스러운 마음이 가시질 않았다.

    어떤 이가 큰 일을 행할 때는 누군가 알아주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지는 않겠으나 이어받은 자는 그 정신을 기억하고, 그 뜻을 기리고

    지키는 것이 마땅한 것일진데, 어찌하여...


    그래도 참으로 다행이지 않은가?

    이제라도 깨닫고 이곳에 모인 후배들이 있으니...

    오늘은 비록 후배 몇십명이 모여 반성하고 안타까움울 말하지만

    바로 잡으려는 노력은 가슴에서 가슴으로 이어질 것이고,

    반드시 꽃피울 것이라 믿는다.

    역사는 어제의 기록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고

    오늘의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지난 겨울 한용운 선배님이 만년을 보내신 심우장에서 보았던 글이 생각난다.

    “자유는 만유의 생명이요, 평화는 인생의 행복이다.”

    인간의 가장 기본권이자 최고의 가치인 자유와 평화를 후손에게 남기시기

    위해 애쓰신 선배님의 피와 땀, 그리고 그 정신을 우리는 기억해야한다.


    참되고 멋진 길을 가신 선배님!

    그 삶을 존경하고 선양하려는 후배!

    우리는 민족동국 한가족!

    아~참으로 멋지지 아니한가?


                                             윤 원 희 (84/88가정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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