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동국의 외침] 일추탁언(一鰌濁堰)
  • 관리자 | 2015.12.02 12:04 | 조회 4179

    동국대 총동창회장을 역임한 동문 한 분이 25만 동문사회를 흔들며 물을 흐리고 있다.


    이 동문 한 분은 지난 1년 6개월간 끌어온 동창회 관련 소송에서 모두 패소했다. 후임 동창회장을 뽑는데 있어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자, 동문사회를 소송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었다. 전임 회장으로서, 동문 원로로서 화합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사람이 전 동국인의 마음을 흐리게 했다.


    그 사이 모교는 총장과 이사장 선출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학생회 부회장 김건중 군은 단식 42일째를 넘겼다. 한만수 교수회장은 단식 16일째다. 직원 김윤길 대외담당관도 10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누구보다 동국을 바로 세워 동국인들의 자부심을 심어주어야 할 분이 학원의 윤리를 수호해야할 총장에 논문 표절 의혹을 받은 스님을 선출하는 데 일조해 모교를 혼란의 도가니로 만들었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동문 한 분이 동창회를 흔들고, 이사회를 흔들면서 모교가 허물어지고 있다.


    총동창회장 자격으로 동문을 대표해 모교 이사로 선임됐던 분이 이사직을 내놓고 있지 않다. 동창회장 취임직후부터 준법정관 운운하며 종단을 압박하던 분이 언젠가부터는 종단의 부당한 간섭을 오히려 비호하고 있다.


    동창회를 상대로는 소송전을 벌이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소송에서 줄줄이 패하자 이제는 이사직을 지키며 종단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한 줌의 건강한 상식도 한 톨의 모교에 대한 애정도 보이질 않는다. 동문을 대표했던 사람이 보이는 뒷 모습치고는 추하기 이를 데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소송에서 패해 법적 정통성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동국장학회의 통장과 인감도 내놓지 않고 있다. 장학회의 돈으로 자신을 따르는 이들의 임금을 주고 있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못해 분노가 끓어 오를 수 밖에 없다. 동문 한 분이 모교와 동문사회를 갈갈이 찢어놓고 있는 것이다.


    대학가 주변에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던 동국대학교의 추락에 동정을 보낸다. 대학가 주변에서는 내년에는 순위가 더 떨어질 수 있다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동문들이 힘을 모아 종단과 학교본부, 학생, 교수, 직원을 독려하며 모교의 위기를 해결해나가도 모자랄 판에 한 동문이 보여주는 행태들은 점입가경을 이루고 있다.


    부도덕한 모교 이사들과 함께 이사 선임 과정에 개입해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가 하면, 동문을 대표할 자격을 상실한지 오래이건만 이사 직만은 끝까지 지키고 있다.


    대학은 존경을 먹고 자란다. 대학에서 자라는 학생들이 바르고, 굳건하다면, 대학은 사회로부터 존경받는다.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사회에 나아가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훌륭한 능력을 발휘한다면 그 대학은 존경 받는다. 대학에서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는 교수들이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인정받고 사회를 위해 헌신한다면 그 대학은 존경을 받는다.


    우리 동국대학교의 구성원들은 존경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동문 대표라는 이 한 분은 존경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동국대학교를 경영하는 이사스님들은 존경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대학을 쑥대밭으로 만든 종단의 지도자들은 존경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방죽의 물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행태에 희망을 가져선 안된다. 그보다 물을 흐리고 있는 분들을 하나씩 솎아 내야 한다. 그 힘은 동문 모두에게서 나와야 한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모교 동국대학교는 종단의 소유물도, 학내 정치로 밤을 지새우는 몇 몇 보직교수들의 소유물도 아니다. 이제 그 힘을 더욱 결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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