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보광스님 징계ㆍ총장 선임 다음 회의서 논의키로
  • 관리자 | 2015.02.24 16:46 | 조회 3885

      

    ▲ 동국대 이사회는 23일 이사회에서 보광스님 징계안 및 총장선임안을 다음 회기에서 논의키로 결정했다. 또, 총장 임기가 오는 28일에 만료됨에 따라 정관에 따라 경영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진행키로 했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이사장 정련스님)가 보광스님 징계안과 총장 선임안에 대한 결정을 유보한 채 다음회로 이월했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는 23일 오후 3시 본관로터스홀에서 열린 289회 이사회에서 논문표절에 따른 보광스님의 징계안과 총장선임안을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또 오는 28일 김희옥 총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정관에 의거 경영부총장이 총장직무를 대행하도록 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12명의 이사가 전원 참석했다. 


    이사회는 개회 직후 이사장 정련스님이 법인사무처장 종민스님을 해임한 것을 두고 논란을 벌였다. 정련스님은 이사회 개회에 앞서 "사무처장은 내려가고 총무부장이 대행하라"고 했으며 이에 삼보스님은 "사무처장 임면은 이사회 동의를 얻어야 하는 사항이다. 왜 직권으로  사무처장을 해임하려 하는가"라며 절차를 지적했다.

    결국 논란 끝에 종민스님이 사무처장으로서 이사회 진행에 역할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정련스님은 “해임을 거둘 생각이 없다”며 해임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 이유다. 공개적으로 밝히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사회는 네번째로 상정된 교원징계의 건과 관련,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논문심사 결과 제기된 보광스님의 품위유지 위반에 따른 징계안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영담스님과 감사를 맡은 제정스님, 최대식 감사 등은 윤리위원회의 검증에 따른 이사회의 징계 의결을 촉구한 반면, 성타스님과 김선근 이사 등은 윤리위원회의 논문심사 공정성에 관한 의혹을 제기하며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성타스님은 "부정부패를 저질렀거나 성추행 등의 문제가 있다면 모를까 학자는 논문을 쓰다보면 다소 인용을 할 수 있다. 이를 가지고 총장후보자를 징계하겠다는 것은 빈대잡으려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에 해당 한다"며 "보광스님은 학교를 위하는 신념있는 분이다. 스님이 총장이 되면 불교계, 종단 등에서도 대승적 지원을 할 수 있고 학교가 큰 발전을 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담스님은 "총장후보이기 때문에 또 교수이기 때문에 해당 문제가 결점사항이 된다"며 "이사회 해당 안건을 결의한다고 해서 징계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징계 여부는 징계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인 만큼 이사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담스님의 제안으로 박정극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위원장이 조사과정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의 지시 및 훈령에 따르면 2007년 이후 논문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고 있다. 윤리위 본조사에서도 2007년 이전의 논문 대부분은 관례상 익스큐즈 했으며 2007년 이후의 논문 가운데 문제가 되는 것을 중심으로 결과를 발표했다"며 "특히 피조사인이 부정행위를 시인하지 않아 앞으로는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을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게 했다. 연구윤리 만은 대학의 최후 보루로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산스님은 "자료를 보면 논문 18편 가운데 2007년 이전 논문이 계속 나온다. 말씀과 다른것 같다"고 지적했으며 성타스님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위원장이 진실하지 못하다. 심사가 공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김선근 이사는 "보광스님 논문 심사는 전공에 맞게 한국 근현대 불교사 전문가, 정토 전문가가 해야 한다. 그런 학자가 심사위원에 한명이라도 껴있으면 수긍하겠다. 그런 사람이 심사위원중에 없지 않나"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김선근 이사의 발언에 최대식 감사는 "위원장님이 김선근 이사께 조사위원 명단을 보여준 적 있나? 그런 학자가 심사위원에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아나?"라며 "논문표절 심사를 같은 분야 전공자가 해야한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답했으며 박정극 위원장도 "요즘은 논문의 내용 이상으로 표절에 대한 형식이 중요하다. 해당 부분 전문가들이 검증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담스님이 "징계문제와 총장선출문제가 하나로 묶여있다. 이대로 해결이 안될 것 같으니 다음 회기로 이월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으며 이에 이사들의 동의로 보광스님 징계안과 총장 선임안이 다음회기로 이월됐다.


    이후 여섯번째로 진행된 현 총장 임기 만료에 따른 후속조치의 건에서는 이사회 정관에 따라 경영부총장이 총장직무를 대행하게 할 것을 결정했다. 또 개방이사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영담스님과 삼보스님, 김재기 전 외한은행장을 이사회 측 위원으로 추천하기로 했으며 개방이사 4명 확보를 위한 정관개정에 대해서는 다음회기에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 해당 정관개정사항을  다음회기로 이월했다.


    이밖에 이사회 파행과 유회에 대한 감사결과, 임원 사직서 접수, 동국대 경주병원 재창조 프로젝트 등에 대한 보고를 진행했으며 신규교원 임용, 추경예산 및 2015년 예산 승인의 건, 산하 학교 세칙개정, 불용자산 폐기 매각 승인 등은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 정련스님은 사무처장 종민스님 해임의사를 밝히며 "해임을 거둘 생각이 없다. 이유는 개인적 문제고 공개적으로 밝히기 힘들다"고 했다.


      

    ▲ 사무처장 종민스님.


     

    불교포커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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