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류완하 (미술83) WISE캠퍼스 총장 인터뷰
  • 최고관리자 | 2024.04.17 14:18 | 조회 69
    류완하 (미술83) WISE캠퍼스 총장 인터뷰

    지자체-산업체-대학 간 유기적 협력 체계 기반, 지역 경쟁력 담보하는 학사 운영

    미래 비전을 선도하는 글로컬 인재 양성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모든 노력 경주




    WISE캠퍼스 류완하(미술83) 총장은 학사 운영에 있어 행정, 재정, 인사를 독자적으로 행사한다고 말한다. WISE캠퍼스 기획국장, 평생교육원장, 도서관장, 미디어센터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아 누구보다도 학교 사정을 샅샅이 꿰뚫고 있는 것이 지난 3WISE캠퍼스총장으로 발탁된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스스로 진단했다.

     

    -뒤늦은 인사지만 총장 선출을 축하합니다.

     

    축하를 받기보다 캠퍼스 발전을 위한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저의 총장 발탁 배경은 기획처장 보직 수행 시 교육부 기관 인증 평가 수행에서 30개 평가항목을 모두 충족시켜 5년간 기관 인증을 획득한 점, 평생교육원장 재직 시 지역 특성에 기반해 평생교육 재정 활성화와 대외 평가에 기여한 점 등이 고려된 것 같습니다

    류 총장은 이 밖에도 도서관장 재임 시절 도서관 정문 디자인 및 설치, 동국미디어어센터장으로 재임시에는 입시 홍보 동영상 립덥(LIP DUP) 기획으로 대학 입학률 제고를 위한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홍보영상 제작으로 입시 홍보와 입학 및 재학률을 높이는 등 실무에 능한 학사 운영을 해왔다.




    -WISE 총장으로서 학사 운영의 계획에 방점을 둔 것이 무엇입니까.

    기본 틀에 얽매이지 않고 시대 상황에 맞게 창의적·독자적으로 인재 양성을 하는 것입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이죠. 다시 말해 학문적 성취도가 사회적 기여도와 함께 가는 학사 운영입니다. 다양한 사회는 학과의 경계를 무너뜨려 융복합 멀티플레이어를 요구하고 있지요. 그래서 탈캠퍼스화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학문이 실용적으로 사회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것이죠.”

    그는 지역 인구의 감소가 지역 대학의 위기가 된다는 점에 유의한다.

    학령 인구 감소와 지역 인구 감소가 지방 소재 대학들에게 위기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우리 WISE캠퍼스는 45% 이상이 수도권 등 타지역 학생들로 주를 이루지만, 그렇다고 지역 인구 감소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이의 타개책을 위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학과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류 총장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제휴해 미래 인력을 양성해 나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포항공대와 하이퀄리티 연구인력 개발 계획을 추진해 가는 한편으로 WISE캠퍼스와는 실무적 제조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캠퍼스는 225명의 취업자를 확보하게 됐다. WISE캠퍼스 입학정원 1700명의 약13%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보장받게 되는 것이다. 타대학이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이다.

    그는 지자체-산업체-대학간의 밀접하고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대학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지역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는 실효적 대학 운영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부의 교육정책을 반영한 신설 학제를 개편할 계획입니다. 바로 SMR, 2차전지, 자동차 부품소재, 스마트 관광 분야입니다. 이 분야는 정부 정책에 참여하면서 정주형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중 스마트 안전 분야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lot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의 4차 산업기술이 접목된 새 차원의 안전 전문가를 양성한다. 재난안전 분야는 지역사회에 이슈화되고 있는 사회적 재난, 지진 및 재난 안전에 대비한 전문인재 양성이다. 지역 및 사회와 산업체의 생활, 혹은 작업환경을 최적화하는 기술과 문제시 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 기술에 대한 전문가를 육성한다. 안전보건학제는 4차 산업기술을 학제에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세계적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전 전문가를 양성하는 장점이 있다.

    보건 분야는 노령인구가 많은 도시 농촌 복합도시에 방문, 헬스케어를 통해 학교와 병원이 지역과 유기적 관계를 구축해 산업화할 수 있는 융합 프로그램이다.

     

    “WISE캠퍼스는 특히 불교, 역사, 문화, 관광으로 경주지역의 정체성을 반영한 인문, 웹툰 문화컨텐츠를 독자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경주지역이라는 불교 정체성을 극명하게 반영한 학문교육 특성화 영상, 인문 콘텐츠, 즉 고미사, 국사, 웹툰 디자인미술, 호텔관광에 접목합니다. 스포츠는 스토리 텔링을 통한 캐릭터와 관광 상품을 결합해 개발하는 실용학문 분야입니다. 공공 스포츠 분야도 경주지역에 산재한 레저시설의 활용이나 유명선수 유치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입학자원을 확보하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같은 일련의 작업은 이미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약 2억원 가량의 사업을 수주해 경북콘텐츠진흥원과 경주시와 연계하여 진행한 경험이 있어서 노하우가 축적돼 있습니다.”

     

    경주시는 천년고도로서 관광도시이기도 하다. 따라서 관광 활성화 정책과 연계한 반응 학제를 운영한다.

     

    류 총장이 특히 내세우고 있는 분야가 융합실용 학제다. 융합학제는 다변화하는 사회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퓨전 학문 단위다. 인문학적 소양과 공학적 지식을 겸비한 창의적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융합학제의 완성은 지역 거점 대학으로서 지역사회와 더불어 상생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지 역할과 함께 다양한 일자리의 수요에 부응하리라고 기대한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대학은 국가적 지역적 수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하여 국가산업의 근간인 SMR, 자동차 소재 부품, 2차 전지, 스마트 관광 등에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학문간 벽을 허물고, 지역과 산업체가 요구하는 반응형 융복합 학제 운영을 통해 지역 거점 대학으로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현재 지역 대학들이 생존 경쟁의 최전선에 서 있지만, 이런 때 활로를 개척할 기회로 삼는다. 즉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요에 반응하는 실용 학제 구성과 다양한 입학자원의 발굴,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수입 구조의 다변화와 혁신을 빠르게 이룬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경주라는 지역적 특성에 맞는 학사 운영을 한다.

    경주는 불교 정신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역사와 문화, 관광을 아우르는 단과대학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재학 시절의 추억을 말한다면?

     

    재학 내내 대구에서 경주캠퍼스까지 통학했습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버스를 타고 등교했습니다. 대구에서 경주까지 1시간, 경주 터미널에서 캠퍼스까지 40, 이렇게 통학시간이 걸렸습니다. 하교해서 대구 집에 들어가면 대개 밤 11시가 됩니다. 그렇다고 힘들거나 불편하다고 느낀 적이 없습니다. 가방을 메고 긴 그림자를 남기며 학교 다녔던 일이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입학한 인문대 미술학과가 생긴 지 얼마 안돼 전공하는 현대조각의 작업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 그래서 작업 여건이 좋은 대구에서 활동해야 하니 장거리 통학을 하게 됐다고 소개한다.

    학교에 일찍 등교하면 학과 강의실과 실기실 청소는 제가 다 했습니다. 청결감과 성실성은 그때 체화된 것 같습니다.”

     

    -좌우명은 무엇입니까.

     

    공자의 말로 덕이 흐르는 속도가 전쟁 시 명령을 전하는 파발보다 빠르다德之流行 速於置郵而傳命입니다

    종교는 불교 모태 신앙이다. 어머니를 따라 봉암사, 김용사, 대성사를 다닌 불교 집안이다.

    조각가로서의 학문적·예술적 업적 또한 크다. 서울시 건축과 정원디자인 심사위원을 비롯해 경북 건축물 심의위원, 대구광역시 도시디자인심의위원, 울산광역시 정원박람회 조직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일본 나고야 조각전, 뉴욕 조각전, 아키타 조각전, 오사카 조각전, 상하이 조각전 등에 참여했다. 부인 김연진씨와의 사이에 11녀를 두고 있다.


    이계홍(총동창회보 편집위원장. 65국문학과)





    목록